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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초보 vs 옴니보어 고수 차이점 (습관, 탐색법, 몰입도)

by startoff88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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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초보자와 취미 고수인 두 남자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많은 이들이 ‘한 가지 취미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이 만든 필연입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옴니보어 라이프스타일’이 부상하면서, 다양한 취향을 소화하는 다중 취미인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여정에는 시작이 있듯, 처음엔 누구나 초보로 출발하죠.

이 글에서는 ‘취미초보’와 ‘옴니보어 고수’의 핵심적인 차이를 습관, 탐색법, 몰입도라는 3가지 키워드로 깊이 있게 파헤쳐보고,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는 필자의 실사례(낚시, 캠핑, 홈가드닝, 목공)를 예시로 더해 생생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습관의 차이 – '하고 싶을 때' vs '루틴 속에 녹아든 취미'

많은 초보자들은 취미를 ‘일탈의 수단’으로 삼습니다. 즉,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말에만 잠시 즐기는 활동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이 경우 취미는 간헐적으로 이뤄지며, 결국 흐지부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낚시는 친구의 권유로 호기심에 따라나선 것이 첫 경험이었고, 캠핑은 인스타그램 속 감성적인 장면에 반해 장비부터 사들였죠. 하지만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었습니다. 피곤하거나 귀찮으면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식게 됩니다.

반면 옴니보어 고수는 취미를 의식적으로 습관화시킵니다. 캠핑의 경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캠핑데이’로 지정해 일정을 비워두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합니다. 낚시 역시 매달 새벽 시간을 정해두고 떠나는 ‘루틴화된 휴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취미를 반복적 일정 속에 포함시켜야, 그것이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홈가드닝 역시 처음엔 식물 죽이기의 연속이었지만, 매주 토요일 아침은 물 주고 상태를 체크하는 시간으로 정한 후 점차 자리를 잡았습니다. 옴니보어 고수는 취미를 ‘기분 따라’가 아니라 ‘일정 따라’ 하는 사람들입니다.


탐색법의 차이 – '무작정 시작' vs '자신의 패턴 이해 후 선택'

취미초보자들은 흥미나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합니다. 유튜브 영상이나 SNS를 보고 ‘나도 저런 캠핑 해봐야지’, ‘저런 식물 키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정작 자신과 맞지 않는 활동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죠.

반면 옴니보어 고수는 본인의 성향, 생활 리듬, 감정의 흐름을 고려해 취미를 선택합니다. 저의 경우 목공이라는 취미는 굉장히 의외의 선택이었지만, 사실상 캠핑과 홈가드닝의 ‘보완재’로 시작된 것입니다. 캠핑 중 직접 만든 소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홈가드닝 선반과 캠핑용 도마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도전으로 확장된 거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왜 나는 이걸 좋아하지?’, ‘이 취미가 내 일상에 어떤 작용을 하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취미를 단순한 외부 자극에 반응한 결과가 아닌, 내면적 충족의 수단으로 인식할 때, 우리는 진짜로 즐거움을 느낍니다.

홈가드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려식물을 키우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그들이 잘 자라주는 모습을 보면서 생기는 소소한 성취감은, 제 성향에 매우 잘 맞는 취미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옴니보어 고수는 취미를 시작하기 전, ‘탐색’이라는 필수 단계를 거칩니다.


몰입도의 차이 – '수동적 소비' vs '능동적 창조와 확장'

취미는 처음엔 대부분 수동적인 소비의 형태로 시작됩니다. 구매한 캠핑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DIY 키트를 그대로 조립하는 식이죠. 이런 접근은 초보 단계에선 유익하지만, 점차 흥미를 잃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고수들은 그 단계를 넘어서 창조적 몰입으로 나아갑니다. 예를 들어 목공을 통해 만든 캠핑 테이블을 들고 자연으로 떠나거나, 낚시대 보관대를 직접 설계해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시스템을 구축하죠.

저도 목공을 하면서 캠핑용 미니 수납장을 만들었고, 낚시 찌 보관함을 직접 조립해본 경험과 시판용 낚시 채비를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단순한 ‘소비’에서 벗어나, 취미가 곧 창조의 도구가 되었고, 이는 곧 자존감과 연결되었습니다.

홈가드닝 역시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계절에 따라 다른 식물을 배치하거나, 조명과 함께 공간을 연출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처럼 옴니보어 고수는 다양한 취미 간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할 줄 압니다.


취미의 연결 – 옴니보어의 궁극적 지향점

옴니보어 고수의 진짜 특징은 ‘다양성’ 그 자체보다, 그 다양성을 어떻게 연결하고 응용하느냐에 있습니다. 단순히 취미를 많이 가진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취미를 융합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예를 들어, 낚시를 하며 물가에서의 고요한 시간 속에 새로운 가구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것을 목공으로 구체화하며, 결과물을 캠핑에 활용하고, 캠핑 공간을 홈가드닝 식물로 꾸며보는 것. 이 일련의 흐름은 단순히 4개의 취미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갖는 창조적 활동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삶의 질을 높이고, ‘일과 삶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무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회사에서는 효율을, 집에서는 회복을 추구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일과 삶, 취미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보어적 삶을 살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취미는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초보에서 고수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탐색이 필요하겠지만, 그 여정 자체가 자기이해와 자아실현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좋아하는 걸 더 잘 좋아하려는 노력, 그 자체가 이미 고수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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